경기도는 내년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도내 31개 시·군 주택가, 재래시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화전 4430개를 신규 설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도가 지난해 1월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발생 후 소방차량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소방용수시설(소화전) 보강사업을 추진해 온 과정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2만개의 소화전 설치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도는 당시 화재로 순식간에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는데 주원인이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데다 주변에 소화전이 부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내년에는 87억4925만원의 예산을 들여 소화전 4430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보강사업 첫 해인 올해 12월까지 소화전 1519개를 설치·완료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시가 복잡해지면서 일부 주택가와 상가 등은 소방차량의 신속한 현장접근이 어렵고, 다량의 소화용수를 필요로 하는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펌프차량과 물탱크 차량 중심의 화재진압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소화전을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경기연구원을 통해 도내 소화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인구와 면적, 화재발생건수, 기존 소화전수를 고려해 우선 설치대상을 선정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내년 도내 31개 시·군에 소화전 4430개 신규 설치한다
입력 2016-11-16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