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6일 "내일까지 대우조선해양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채권단도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자전환 혹은 영구채를 발행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이해관계인들의 손실분담이 필요하고 이게 없이는 구조조정의 성공도 없다"며 "정부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확약서는 이미 지난해 9월달에 기제출 돼 있다"며 "단 그 사이 노조 집행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 집행부와 같은 선상에서 약속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확약서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을 포함해 최근 산은 부행장이 대우조선 노조 주요간부들과 두 차례의 격이 없는 대화를 실시했다"며 "현재 채권단이 마련한 자본확충 계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대우조선은 신규 수주도 안 되고, 상장폐지를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회사를 살릴 방안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나 수은이 굉장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대우조선을 살리려는)의지를 보일 때 대우조선 경영진이나 노조도 이러한 의지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