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 매실 씨 먹지 마세요...식중독 위험

입력 2016-11-16 15:41
매실과 씨앗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물 열매나 씨앗을 식용으로 구입할 경우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 등을 통해 먹을 수 있는 지와 사용 가능 부위를 확인한 후에 구입해 섭취해 줄 것을 16일 당부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를 취득,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물들은 대개 세균이나 바이러스,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 성분을 생성, 열매나 씨앗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까마중은 잎 순 줄기는 먹을 수 있지만 열매는 '솔라닌'이라는 독성물질을 과량 함유하고 있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솔라닌은 감자의 푸른 싹에 있는 자연 독소로 30mg 이상 섭취하면 복통, 위장장애, 현기증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열에 강해 조리해도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여주 열매는 식용으로 가능하지만 씨앗은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살구 열매는 먹을 수 있으나 씨앗은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함유돼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미그달린은 핵과류 과일의 씨앗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혈압 강화, 두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실 씨앗도 아미그달린이 함유돼 있어 덜 익은 매실이나 매실 씨앗을 섭취했을 경우,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아마 씨앗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이자 독성물질(시안배당체)을 함유하고 있어 생으로는 먹을 수 없다. 가공해서 먹을 수 있게 된 아마 씨앗이라도 다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찌든 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작은 용량 제품을 구입해 냉장 보관해야 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