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25개 머리카락 심는 '자동 식모기' 개발...탈모인들 '희소식'

입력 2016-11-16 15:15

탈모 환자에게 자동으로 머리카락을 심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보건당국 품목 허가와 환자 대상 임상 시험까지 마쳐 내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한번에 25개의 모낭(머리카락 뿌리)을 연속적으로 심을 수 있는 자동 식모기 개발에 성공,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모발이식의 경우, 살마의 후두부 두피 영역 중 일부를 절개, 약 2000개의 모낭을 일일이 하나씩 심게 됨에 따라 의사와 환자의 피로도가 컸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따라서 기존 방식대로 모낭을 심을 경우 평균 4시간이 걸렸으며 환자 1명 당 의사의 팔 움직ㅇ미도 1km에 달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 개발로 수술 시간을 절반 줄이고 팔 움직임도 100m에 불과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술 시간과 비용이 절반 정도 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김문규 교수는 "모발 이식 수술의 경우 의사가 2000여개에 달하는 모낭을 일일이 심다보니 근골격계 질환이 많아 문제였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해결 결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