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밤 8시 이후 TV만 본다" 이혜훈 의원 돌직구 발언

입력 2016-11-16 14:44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주인공 '길라임' 가명을 사용해 진료를 받아 온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 이혜훈(53) 의원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방송된 MBN '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원은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 후보 대변인으로 대통령 측근에서 활동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2년 전쯤, 굉장히 유명한 분이 대통령을 독대했다고 자랑하면서 대통령이 예능프로에 나온 사람들을 줄줄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 분 얘기를 듣고 대통령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실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저녁 6∼7시 지나면 누구도 (대통령을) 볼 수가 없다더라. 그 시간에 드라마를 보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은) 밤 8시 이후에는 일정 안 하시고 TV만 보시니까요”라고 답했다. 또한 “(대통령은) 저녁 만찬과 조찬 일정이 전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즐겨 봤다”고 전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2008년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로 배우 김명민 씨가 지휘자 강마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은 학창시절도 대통령 관저에서 자란 분"이라며 "친구 분들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친척들 동생들과도 인연이 끊겼고 외로운 상태에서 최 씨 일가가 잘해주면서 접근했을 것"이고 덧붙였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 15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을 이용하면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여주인공 ‘길라임’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박 대통령은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현빈’을 꼽기도 했다. 현빈은 ‘시크릿 가든’의 남자 주인공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