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은 2016년 상반기 tvN을 통해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당시 평균 시청률 13.4%, 순간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오래된 무전기 하나로 3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릴러 장르이나 우리 사회 부패 등 제도적 문제점을 파헤친 완성도 높은 사회성 작품이기도 하다.
‘시그널’의 작가 김은희는 작은 빌라를 무대로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인가를 보여주는 드라마 ‘위기일발 풍년빌라’, 법의학자 이야기 ‘싸인’,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를 다룬 ‘쓰리 데이즈’ 등을 쓴 스릴러 장르의 베테랑으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극이 갖는 임계점까지 치닫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그널’의 연출은 김원석 PD가 맡았고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이 열연을 했다.
이번 대본집은 작가 지망생들을 위해 구어체를 최대한 살렸으며, 방송되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시켜 극작술의 텍스트로 활용하도록 꾸몄다. 빼어난 지문으로 인해 대본을 읽고 있으면 가상현실이 펼쳐지는 듯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