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다.
영화 ‘치외법권’ 등을 연출한 신동엽 감독은 현 시국을 풍자하는 차기작 ‘게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16일 제작사 토르컴퍼니가 밝혔다.
‘게이트’는 비선실세를 수사하던 엘리트 검사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기억을 잃고 변두리 동네에 살면서 사건사고를 겪는 유쾌한 복수극이다. 내년 2월 크랭크인한다.
제작사 측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는 영화”라며 “액션과 코믹, 가족애를 버무린 블랙코미디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초 신동엽 감독은 일본이 약탈한 황금을 찾는 보물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공무수행: 긴노유리작전의 비밀’을 차기작으로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최근 사태에 영향을 받아 계획을 틀었다.
신동엽 감독은 지난해 개봉한 전작 ‘치외법권’에서 ‘최순실 게이트’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를 다뤄 새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에는 사이비 종교인이 국정 통치 그림자 역할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