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코 박고 인사해!'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동통신 고객센터에서 이른바 '갑질'을 한 혐의(업무방해)로 김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7월5일부터 9월19일까지 광주 서구 모 텔레콤 고객센터에 36차례 찾아와 상담원 박모(29·여)씨 등 2명에게 상담업무와 관계없는 민원을 수시로 제기한 혐의다.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달라거나 통화내역을 확인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구하고 사적인 질문을 하면서 고유의 고객 상담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상담원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90도로 허리와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시범을 "내가 오면 코를 박고 인사하라"고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7월부터 많게는 하루 2~3차례 고객센터를 방문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부 상담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90도 각도로 인사하라고 이동통신 고객센터에서 갑질한 40대 남자
입력 2016-11-16 08:01 수정 2016-11-16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