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면 소송·허위사실 유포 주의” 안민석 발언 시끌

입력 2016-11-16 05:48 수정 2016-11-16 05:51
사진=국민일보 DB

최순실 연예인을 폭로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인터넷이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억울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비판의견과 이들과 본질을 위해 말을 아낄 필요가 있다는 옹호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지난 15일 안민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순실 인맥이 있다고 한 것은 최순득, 장시호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 손을 뻗쳤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기 위해 한 방송에 간략하게 언급한 것”이라며 “이후 몇몇 연예인들이 아주 난리를 치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논란이 된 당사자들을 언급한 적도 없고 어느 누구의 특정인을 지명하지도 않았으며 특정인이 아니라고도 하지도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갔다.

“최순실 연예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헌정 문란,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을 규명하는 곁가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그는 “이 문제를 더 언급하면 본질이 흐려진다는 판단 하에 언급을 자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으니 아예 명단을 공개하는 건 어떻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진짜 억울하면 법적 소송을 하면 법원에 증거를 가지고 가겠다”고 일갈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인터넷에선 논쟁이 벌어졌다. ‘억울하면 소송하라는 건 무책임한 발언이다’, ‘실언해 놓고 수습이 안 되니 고소하라고 한다’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연예인 명단 운운한 거다’ 등의 비난이 쏟아진 반면 ‘본질이 흐려질 수 있으니 기다려야 한다’ ‘연예인이 나서서 난리치는 건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연예인 리스트보다 최순실, 정유라, 정시호 등 몸통을 잡는 게 문제다’ 등의 옹호 반응도 이어졌다.


파장이 커지자 안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청에 특정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마약 관련 연예인을 밝히러 방송에 게스트로 나간다는 등의 '지라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서도 비판의견과 옹호 의견이 엇갈렸다. '본인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놓고 누구보고 주의하라고 하냐'는 비판 의견이 나오자 '특정하지 않았는데 연예계가 술렁이면서  지라시가 사실처럼 유포돼 주의하라 것'이라는 옹호 의견이 나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