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도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집권 2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첫째주 갤럽이 발표한 오바마의 지지율은 53%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을 통해 후계자가 결정될 때 임기말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이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이전과 비교해 3%포인트 올랐다.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임기말 치러진 대선 이후 각각 9%와 6%포인트 상승했다. 1988년 대선 후 발표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15일 공개한 오바마의 지지율과 같다.
2009년 1월 취임한 오바마의 임기 초 지지율은 67%를 기록했다. 오바마의 지지율은 2014년 말 40%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의 50개 주에서 성인 3561명을 대상으로 지난 7~13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포인트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