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메나 통신은 이날 최고 법원인 항소파기 법원이 무르시와 불법 조직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 등 5명의 피고인에 대해 다시 재판을 받으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번복된 판결은 2011년 대규모 탈옥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무르시는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때 탈옥 사건과 관련해 2015년 6월 사형을 선고 받았다.
무르시와 129명의 형제단 멤버들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조직과 협력하여 감옥 공격, 간수 살해 및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탈옥 사건으로 2만여 명의 수감자들이 감옥에서 도망쳤다.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통령이었던 무르시는 취임 후 이슬람주의에 매몰된 정책을 펴 국민의 반감을 샀다. 1년 만인 2013년 7월 군 쿠데타가 발생해 감금됐다.
무르시는 탈옥 사건 외에도 스파이, 시위대 발포 혐의 등 여러 건의 재판을 받았다. 최고 법원은 무르시가 받은 유일한 사형 선고를 기각한 것이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