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오리온 격파하고 ‘3강 체제’ 구축

입력 2016-11-15 21:43
KBL 제공

원주 동부가 선두 고양 오리온을 격파하고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동부는 15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6대 95,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지난 주말 서울 삼성을 격파한데 이어 이날 오리온까지 잡았다. 시즌 전적 6승3패, 3위로 1라운드를 마쳐 삼성, 오리온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오리온은 5연승에 실패하며 7승2패로 삼성에 공동 1위를 허용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김주성이 자유투 3개를 성공시키며 86-80으로 앞서 승리를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오리온이 오데리언 바셋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오리온이 연속 4점을 보태 2점차로 추격하자 동부는 김주성이 자유투로 1점을 보태 3점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오리온 바셋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3점포를 쏘아올려 경기는 연장으로 갔다.

연장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가져갔다. 바셋이 연속 4점을 퍼부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 때 동부 웬델 맥키네스가 힘을 냈다. 맥키네스는 94-95로 뒤진 종료 8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동부는 오리온 바셋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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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맥키네스가 연장에서만 6점을 몰아넣는 등 2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로드 벤슨도 23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동부의 기둥 김주성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다. 오리온은 바셋이 33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