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1사단 비호부대 오치초등학교에서 호국문화행사 개최

입력 2016-11-15 18:42
"사령부 나와라. 여기는 아무 이상없다. 오버...." "군인 아저씨들이 사용하는 무전기가 이렇게 생겼구나!".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교정에 나부끼던 15일 오전.
광주 오치초등학교 강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수업을 받던 교실에서 벗어나 멋진 군복을 입은 군인 아저씨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번쩍였다.
육군 31사단 비호부대가 진행한 군 장비와 물자 전시회를 겸한 호국문화행사를 가진 것.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호기심 가득 찬 눈으로 낯선 군 장비 등을 직접 만져봤다.
안보강연을 곁들인 장비·물자 전시회에는 개인화기 3종과 박격포, 통신장비 3종, 전투식량 3종이 선보였다. 8명의 장병들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장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행사에 참석한 200여명의 학생들은 군 장비와 물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에 관한 질문도 하며 군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안보강연과 장비·물자 전시회를 체험하는 호국문예 공모전도 이어졌다.
비호부대의 이날 특별한 방문은 1년에 한 번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호국문예행사를 어린 꿈나무들이 생활하는 초등학교로 확대해 군과 민간의 영역을 좁혀보자는 의미에서 추진됐다. 학생들은 나라사랑의 의지를 되새기는 안보교육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오치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 박진우(13세)군은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봐서 너무 재미있었고, 멋지고 훌륭한 일을 하는 군인 형들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정지은 교사는 “전시회와 안보강연 꾸며진 이번 행사는 다양한 체험행사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것 같았다”며 “바쁜 시간을 쪼개 학교를 방문해준 비호부대에 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호부대는 앞으로도 매년 광주지역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호국문예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