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추위에 옷깃을 여미고 부지런히 달려 지하철과 버스에 올라탄 직장인과 학생 여러분. 오늘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퇴근길과 하굣길의 지옥철과 만원버스 안에서 한 뼘의 공간을 비집고 스마트폰을 보는 당신을 위해 오늘 하루 가장 인기 있던 모바일 뉴스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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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SNS를 강타한 키워드는 단연 ‘리볼버’였죠. 경찰이 SNS에 “총을 들고 청와대로 가겠다”고 적은 30대 남성 네티즌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집을 구석구석 뒤졌지만 총은 없었다고 합니다.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경찰의 당연한 역할입니다. 유독 대통령의 위험에만 발 빠르게 대처한 경찰이 아니길 바랍니다.
촛불민심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은 뮤직비디오가 있습니다.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6년 전 선보인 2집 앨범 타이틀곡 ‘졸업’에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 현장을 담은 영상인데 이렇게 적절할 수가 없습니다. 공개 하루 만에 ‘좋아요’ 1만건, 공유 3500회를 기록했습니다. 속 시끄러운 세상일로 더 지친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달랠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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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옛 통합진보당의 후보로 출마해 박근혜 대통령의 ‘저격수’를 자처했던 이정희 변호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추천한 의견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김창한 전 금속노조 만도지부장 겸 민중연합당 상임대표의 부당해고구제신청 사건을 맡아 대형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와 빅매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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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열 살 막내아들 배런을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수락 연설을 하는데 그 옆에서 세상 관심 없다는 맥 빠진 표정으로 선 배런의 표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졌죠. 그걸 일본 네티즌들이 모에화했습니다. 그야말로 천조국과 성진국의 컬래버레이션입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