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51초짜리 동영상에는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 거야’, ‘너무 더워 혼이 비정상’ 등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한 자막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4일 교육청 페이스북(facebook.com/gwedu.kr)에 수능 응원 동영상 ‘잘 보든 못 보든’을 게시했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을 위한 응원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해왔다.
올해 동영상은 100일 동안 촬영했다.
도교육청 미디어팀 직원 5명과 함께 유치원생에서부터 초등학생, 교직원, 학부모 페이스북 팔로워에 이르기 까지 100여명이 넘는 사람이 함께 참여했다.
영상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잘 보든 못 보든'이라는 가사에 맞춰 춤을 추며 수능대박을 기원한다.
특히 이 영상에는 ‘얘들아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줄’, ‘너무 더워 혼이 비정상’, ‘이러려고 맨 앞에 섰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등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한 자막이 함께 담겼다.
영상 속 주인공인 홍세영 도교육청 주무관은 “요즘 SNS를 비롯해 텔레비전에서도 박 대통령 발언을 패러디한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며 “자막을 본 수험생들이 조금이라도 웃고 긴장을 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넣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2000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험 잘 봐 하지만 못 본대도 세상은 끝나지 않아', '혼이 비정상이이래ㅋㅋㅋㅋ', '수능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잘 보든 못 보든’이라는 가사의 의미는 수능 점수에 관계없이 수험생 누구나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기여를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불안과 긴장을 덜어내고 긍정적인 자기 암시로 수능 하루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