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선희 유럽행, 외교부 “의미 부여할 사항 아냐”

입력 2016-11-15 16:05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15일 스위스 제네바로 가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보도에 따르면 최 국장은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최 국장이 미국 관계자들과 비공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북한 관리가 미국 인사들과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 국장의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알고 있었으며 유럽지역에서 미국 측 민간 전문가들과 ‘트랙 2(민간 접촉) 차원의 접촉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북 간 트랙2 대화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미 정부와는 무관한 것이다. 과거에도 늘 있어온 것으로 이번 회의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참석하는 미국 측 인사 역시 유사한 회의에 참석하는 인사들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 대변인은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무한 상황에서 섣부른 대화 거론 시에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할 뿐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