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4차 산업혁명 전국 대학 세미나 기조강연을 하기 위해 15일 오후 경북대학교를 방문했다.
그러나 학생 50여명이 강연장 진입을 시도하고 이를 말리는 학교 관계자와 교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학생들은 "김 전 대표를 만나겠다"며 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강연장 입구에서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하야하라', '김무성도 원흉이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김 전 대표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한 학생이 돌진하자 한 교수가 이를 말리고 당기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연단에 선 김 전 대표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저도 (최순실 사태의) 공범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매일 매일 국민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입장에서 대학생 앞에서 설 염치가 있는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최순실 사태는 사태고, 대한민국 국정은 운영이 계속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면에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왔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강연에서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우리가 선도하지 못하면 2류, 3류 국가로 전락하게 되며 우리가 살길은 이것 밖에 없다는 기조로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