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결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사전교감설을 부인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조건없는 퇴진을 요구하는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사전교감설에 대해 “사전 논의는 없었다. 원내 중진들과 논의할 일이다”라며 추 대표가 모든 대선주자들을 똑같이 대우한다. 나와 논의한다면 다른 분들과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사전교감설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답변 요약.
“추미애 대표가 사과를 했고 오늘 나에게도 사과전화를 해왔다. 추 표의 뜻은 촛불 집회에서 드러난 압도적인 하야 민심을 박 대통령에게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하고 퇴진을 촉구하고 그것이 거부되면 돌아와서 당 차원의 퇴진운동을 선언하는 그런 마지막 수순으로 생각한 것 같다. 말하자면 정면 승부의 길로 생각을 했던 것“
문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광주에서 민심을 잃으면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광주 호남 민심의 지지가 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하고 정치도 그만둘 것”이라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다음은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설명한 답변.
“지난 광주 발언은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막고, 정권교체의 기반을 구축하고, 광주·호남에서 우리 당이 지지받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발언이었다. 그것이 만약 광주시민들이나 호남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발언의 맥락을 살펴주시길 바란다. 광주 호남 민심의 지지가 없다면 제가 대선도 포기하고 정치도 그만둘 것이다. 저는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후보로서 정권을 교체하려는 그런 꿈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 야당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광주·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한다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고 어떻게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나. 광주·호남민심의 지지를 받고자 하는 노력은 지금도 계속 중이고, 그 때 했던 제 약속은 반드시 실천될 것"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