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부산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르노삼성 교통안전 코딩&로봇’ 캠프를 진행,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교통안전 캠페인에 최근 미래 교육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코딩교육을 접목한 게 특징이다. 캠프에선 부산 지역 초등학생 80명이 코딩 프로그램 조작, 아두이노 로봇 제작 등을 배우며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자사 사회공헌 활동의 목적으로 2004년부터 교통안전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공익광고 공모전을 비롯해 ‘스쿨존 지키기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퀴즈대회’, ‘교통안전 가두캠페인’ 등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다.
올해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고려해 새로운 교통안전 캠페인 아이템으로 코딩교육을 선택했다. ‘코딩교육’은 최근 교육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코딩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수학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2차 산업혁명은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를 통한 자동화가 이끌었던 것처럼, 소프트파워를 앞세운 4차 산업혁명에서는 코딩을 통한 ‘컴퓨팅적 사고’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코딩 교육을 사회공헌 아이템으로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아이들이 코딩을 통해 자동차 로봇을 조종하면서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르노삼성 교통안전 코딩&로봇 캠프’ 행사 첫날 참가 학생들은 교통안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고, ‘스크래치’와 ‘엠봇’이라는 코딩 프로그램 조작법을 익혔다. 이튿날에는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한 자동차 로봇을 직접 만든 다음, 직접 짠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모형 도로 상에서 로봇을 조종하도록 도왔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교통안전 교육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부분은 운전자 입장에서 교통안전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차를 직접 조종하는 동안 도로 위에 스마트폰을 든 사람,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데, 평소 보행자 입장이었던 아이들은 이러한 행동이 운전자 입장에서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자동차 로봇을 모형 도로에서 조작하며 운전자의 입장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캠프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매일 아침 ‘차 조심해라’는 열 번의 당부보다 더 교통안전에 대해 깊이 알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캠프는 교통안전 교육 외에도 코딩을 통한 첨단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가 학생들은 아두이노 로봇을 제작하는 과정, 그리고 본인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내린 명령을 자동차 로봇이 수용할 수 있도록 회로를 직접 찾아 설계하는 등 컴퓨터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국내 유일 준중형 100% 전기차 SM3 Z.E.에 이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1만 8천 대가 판매된 도심형 전기차 트위지는 2인승의 초소형 전기차로서 경차보다 작은 크기가 눈길을 끈다. 트위지는 이번 캠프에서 아두이노 로봇의 모델로 등장해, 깜찍한 디자인으로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