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운명은?

입력 2016-11-15 10:10 수정 2016-11-15 10:22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이정표에 노란색 리본이 붙어 있다.

대구 동성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 모습.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흔적 지우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있는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전 9시3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박 대통령 생가터를 찾았다. 이곳은 박 대통령이 태어난 옛집이 있던 자린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1950년 12월 12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이곳에 수년동안 살았고 그 기간에 박 대통령이 태어났다고 한다.

 현재는 옛집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지만 대구 중구에서 박 대통령의 사진과 생가터임을 설명하는 글이 적힌 표지판을 세워놓았다.

 박 대통령 사진이 있는 생가터 표지판은 아직 훼손된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1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생가터 위치를 알리는 이정표에는 노란색 리본이 붙어 있었다. 앞서 노란 리본과 '내려와! 박근혜'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컵이 붙어 있어 이를 제거 했지만 다시 노란 리본이 달린 것이다.

 중구는 생가터 표지판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태어난 일 등 사실만 설명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울산 등 다른 지역에서는 박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 박 대통령과 관련된 흔적 지우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