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가 전국 영화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관리실태 점검에서 피난구유도등 미설치 등 125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안전처는 지난 10월 4~21일 전국 50개 영화관을 대상으로 안전관리체계를 점검한 결과, 총 125건의 개선 필요사항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적 사항은 안전시설분야가 78건(62%)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관리계획수립 25건, 실내공기질 등 기타 19건, 안전교육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화관은 출입구 위에 피난구유도등을 설치하지 않거나 잘못된 위치에 설치했다.
영화를 상영하기 전 방영하는 피난안내 영상물이 현 위치와 건물배치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제작한 사례도 있었다.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았거나 불량인 사례 15건과 장애인과 노약자 등 재해약자를 위한 피난계획을 누락한 사례도 10건 지적됐다.
안전처는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현행 규정상 영화관의 출구 개수와 너비는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결정되지만 원활한 피난로를 확보하려면 관람객 수와 연동되도록 개선하고 영화관이 매년 재해대처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안전처는 제도개선 사항을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통보하고 긴밀히 협조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영화관 50곳 안전실태 점검서 125건 지적…피난유도등 없는 곳도
입력 2016-11-15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