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에서 14일(현지시간) 또 다시 의원들 간 주먹다툼이 벌어졌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의회 내 폭행 사건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다툼은 친서방 성향의 급진당 당수인 올렉 라슈코 의원의 발언 때문에 빚어졌다. 라슈코는 친러시아 성향의 야권연대 지도자인 유리 보이코 의원 등을 겨냥해 “그들은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의 간첩’이나 다름없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왜 정부가 이들을 잡아들이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보이코는 갑자기 일어나 라슈코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싸움이 빚어졌다. 보이코는 일어나기 직전에도 몇 차례 몸을 움찔하곤 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영상] 우크라이나 의회 주먹다툼, 간첩 발언에 발끈
입력 2016-11-15 09:57 수정 2016-11-15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