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라면, 짜도 너무 짜다!

입력 2016-11-15 09:40 수정 2016-11-15 10:00
부대찌개 라면 1개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을 먹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시중에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 1봉(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이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96.3%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부대찌개 라면의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 2000㎎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으로 2191㎎이나 됐다.  두 번째로 높은 제품은 ‘놀부 부대찌개 라면(팔도)’으로 1봉당 나트륨이 2000㎎이나 들어 있다.

나트륨이 제일 적게 들어 있는 부대찌개 라면(오뚜기)에도 1767㎎이 함유돼 하루 권장 섭취량의 88% 이상 된다.

부대찌개 라면의 1봉(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도 8.18g으로 포화지방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5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라면을 1일 2봉 이상 섭취하거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식품인 햄 등과 함께 섭취할 경우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제품별 포화지방 함량은 ‘놀부 부대찌개 라면(팔도)’이 9.11g으로 가장 높았고,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농심)’이 6.87g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라면을 먹을 때 국물은 적게 먹고, 스프는 적게 넣는 식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