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들고 청와대 가겠다" 는 네티즌 집 압수수색

입력 2016-11-15 08:59
SNS캡처

경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기를 들고 청와대로 가겠다는 글을 게재한 시민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후 4시께부터 30대 남성 A씨의 주거지를 약 1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1시2분께 "다락방에 숨겨 놓은 리볼버를 들고 청와대 가고 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찰은 한 네티즌의 112신고를 받고 A씨의 집에 출동해 주거지 내부와 컴퓨터 등을 수색했으나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SNS에 "철모와 방탄조끼를 입은 형사 7~8명이 집에 들어와서 구석구석 다 뒤지고 사진 찍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지 않았다. 다만 동거하고 있는 A씨의 모친의 동의를 얻어 임의수사 형태로 주거지를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에는 A씨의 어머니만 있어 동의를 얻어 수색했다"며 "총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