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수년간 공황장애? 귀국 전 허위진단서 요청

입력 2016-11-15 01:30

오랜 기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알려진 최순실씨가 입국 직전 허위진단서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입국하기 이틀 전 대통령 자문 의사인 김 모 원장은 차움의원의 동료 의사에게 최씨가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떼어 달라 부탁했다.

본인이 진료하지 않은 환자의 진단서를 써주는 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동료 의사는 이 사실을 병원장에게 보고했고, 병원장은 즉시 김 원장의 부탁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매체는 김 원장이 누구에게 허위진단서를 부탁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씨 측은 허위진단서로 수사나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31일 “최씨가 공황장애로 몇 년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귀국 후 ‘몸을 추스리기 위해’ 검찰 조사를 하루 미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