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판도라’ 크라우드펀딩 5억 모금… ‘역대 최고’

입력 2016-11-15 00:02

원전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가 크라우드 펀딩 최고가액을 경신했다.

지난 3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판도라’는 모금액 5억3000만원을 모아 당초 목표한 금액(5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배급사 NEW가 밝혔다. 국내 영화 분야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 사상 최고 기록이다.

배급사 측은 “지금까지 참여한 투자자 수는 모두 289명”이라며 “영화를 지지해주는 많은 분들의 관심에 힘입어 모금액 2억원을 증액해 최종적으로 7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판도라’의 크라우드 펀딩을 담당하는 와디즈 측은 “영화 부문 최고 펀딩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비관객들이 원전 재난이라는 소재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도라’는 예고 없이 찾아온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전사고가 한반도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연가시’의 박정우 감독이 4년간 기획해 완성했다.

영화에는 ‘베테랑’ 촬영, ‘부산행’ 시각효과, ‘변호인’ 음악 등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김남길 김영애 문정희 정진영 이경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고, 김명민이 특별출연했다. 오는 12월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