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추미애, 朴 대통령과 ‘영수회담’ 취소…당내 반발 끝 번복

입력 2016-11-14 20:4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취소했다. 실익도 없는 영수회담으로 자칫 박 대통령에게 면피거리만 줄 수 있다는 당내 비판에 굴복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추 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박 대통령과 만나기로 결정했다며 ‘불통’을 지적했다. 야당이 오전에 한 제안을 오후에 취소하면서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추 대표는 14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영수회담을 철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 그 뜻 존중했다”며 오전에 던진 영수회담 제안을 거둬드리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회담 제안 배경에 대해 “애초에 내가 아침에 말했듯 촛불 민심을 (대통령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되겠다.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는 사람 필요하단 것이고 그게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이다. 그런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