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70)의 열 살 막내아들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에화(萌え化·미소년이나 미소녀로 희화 또는 의인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트위터의 일본 네티즌은 21일 아버지의 왼쪽에서 맥 빠진 표정으로 선 배런 트럼프(10)를 모에화한 그림을 소개했다. 도널드가 지난 8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뉴욕에서 당선수락 연설을 한 장면의 일부를 각색한 그림이다.
배런은 도널드의 막내아들이다. 도널드는 2006년 모델 출신 세 번째 아내 멜라니아(45) 사이에서 배런을 얻었다. 멜라니아에겐 유일한 혈육이다. 도널드는 당선을 수락하면서 배런을 바로 왼쪽에 세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배런은 아버지와 60년 나이차는 물론, 미소년 같은 얼굴로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이미 도널드의 선거유세 과정에서 방송이나 SNS로 얼굴을 알린 유명인사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의 당선수락 연설에서 아버지의 성공에 관심이 없는 듯 한 표정은 세계인의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일본 네티즌은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려던 내 인생이 목소리 크고 짜증나는 아버지의 대통령 당선으로 완전히 가로막혔다”는 설명으로 울고 있는 배런을 묘사했다.
우리 네티즌들은 “세계를 좌지우지할 사건에 저 관심 없는 표정이 적절하게 어울린다” “앞으로 4년 동안 먹을 욕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해진 것” “잘생겼으니 봐주겠다” “그래도 금수저”라는 의견이 나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