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주최 '제 26회 영성포럼'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됐다.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은 '김영란법의 효율적 집행, 정의로운 사회와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발표했다.
장 원장은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이비이단과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분노와 배신감, 허탈감으로 국민적 공황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국가위기 앞에서 어느 때보다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 위에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로운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크리스천들이 앞장서야 할 때"라며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공생애 기간 몸소 공의와 정의로운 삶을 사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죄향성을 갖고 있기에, 김영란법 같은 강제력 없이는 부패의 사슬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에게 예수님의 법이 없다면, 그리고 그 법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타락하고 만다"고 했다.
장 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김영란법이 궁극적 목표로 삼는 정직 사회와 공평 사회야말로 교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목표"라며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가진 교회는 부패한 사회에서 짠맛이어야 하고, 어두움을 내쫓는 등잔불이어야 하며, 숨길 것 없는 투명한 교회여서 세상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모여드는 대안적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사회는 일명 '김영란법'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부패 공화국'의 누명을 벗고 '청정 공화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부터 도덕적 성품 변화로 모범을 보이고, 외적·강제적·처벌 위주의 네거티브 시스템보다 내적·자율적·공적 동기유발에 의한 헌신적 공직 수행방향의 긍정적 시스템으로 대개혁이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