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3분기 직원 3000명 떠나

입력 2016-11-14 17:59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3대 조선사에서 지난 3분기에만 3000명 가까운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말 2만6299명이었던 직원 수가 3분기 말 2만3749명으로 9.7%(2550명) 줄었다고 14일 전했다. 희망퇴직이 1700명 정도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모스로 옮긴 직원이 800명, 나머지는 근로계약 종료 등에 따른 퇴직자다. 현대중공업모스는 직무 분리 차원에서 지난 8월 1일 설립한 설비지원 부문 자회사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1546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2분기 말 직원 수가 1만2355명으로 떨어졌다. 3분기에는 176명 더 나가 9월 말 기준 1만2179명이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수는 2분기 말 1만2699명에서 3분기 말 1만2500명으로 200명 정도 줄었다.

이들 3사의 인력 감축은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신청자 1200명을 이달 1일 모두 퇴사시켜 현재 1만1300명 정도까지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보다 2000여명 더 줄여 2018년 말까지 1만명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4000여명이 소속된 2개 사업 부문을 내년 상반기 중 분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