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자신을 빼닮은 여덟살짜리 빈곤가정의 꼬마를 돕기로 해 화제다.
14일 충칭천보 등에 따르면 장시성 제안시 융펑현 농촌 시골마을에 사는 판샤오친의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마윈 회장과 너무나 닮은 외모에 ‘리틀 마윈’으로 불러왔다. 마윈 회장도 사진을 보고 “사진을 보자마자 가족들이 어렸을 적 내 사진을 올린 줄 착각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최근 이웃이 판샤오친의 생활 모습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올리며 다섯 식구가 한달에 700위안(약 12만원)의 수입으로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마윈 회장은 지난 9일 “판샤오친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를 지원해주고, 원한다면 박사과정까지 비용을 대고 싶다”고 밝혔다. 사연을 전해 들은 융펑현 선전부장도 직접 판샤오친 집을 찾아와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리틀 마윈의 이야기는 단순 화젯거리가 아니라 농촌지역 빈곤인구와 연결된 무거운 현실적 문제”라며 “빈곤 퇴치는 알리바바와 마윈공익기금이 주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