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기간 양초 매출 678% 증가… 소주도 22% 늘어

입력 2016-11-14 16:2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편의점의 양초, 종이컵, 소주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촛불집회의 상징 '양초'의 매출은 지난 12일 '100만 촛불집회'날의 경우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무려 7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의 공분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성난 민심이 유통가의 상품 매출에도 고스란히 나타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14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3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양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비 무려 678% 늘었다.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약 15일 동안의 양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가 넘는 102%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가장 큰 100만명 규모의 시위가 열린 서울이 295%로 가파른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68%, 인천 56%, 제주 37%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북도 31%로 신장,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 외 강원도와 충남도 각각 29%, 21%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촛불집회에 함께 쓰이는 종이컵의 매출도 전년 대비 32%가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주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회지도층의 각종 비리와 직권남용 의혹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이 소주를 마시며 울분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U의 소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지난달에 비해 8% 상승했다. 맥주와 막걸리의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15%, 4% 신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