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송도에 둥지” 한국 머크 송도시대 열었다

입력 2016-11-14 15:41 수정 2016-11-14 15:45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 머크(대표 미하엘 그룬트)가 14일 상호발전 및 지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오른쪽)과 미하엘 그룬트(Michael Grund) 한국 머크 대표이사가 14일 송도국제도시 IT센터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투자협약에는 한국생명공학기술 산업 발전을 위해 머크는 경제청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지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청은 머크의 송도 내 투자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머크는 지난달 6일 송도 IT센터에 M.랩 협업센터(M. Lab Collaboration Center)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전세계에 설립된 머크의 9개의 협업센터 중 하나로 판교에 있던 기존 소규모 시설을 확장해 대체한 시설이다. 
 
 한국 머크는 이 센터에 숙련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상주시켜 국내의 다양한 바이오 제약 기업들을 위해 생산성 향상, 공정효율 개선 및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전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도 M.랩 협업센터 설립은 머크의 생명과학 분야 단계별 투자확대의 일환으로 머크는 2025년까지 생명과학 비즈니스 매출을 2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머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생명공학기술 사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연구, 물류서비스, 제조시설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머크는 송도 투자를 통해 송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허브라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며 “투자협약이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송도 투자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머크 본사(Merck KGaA)는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 설립돼 350년 역사의 현존 최고(最古) 기업으로 현재 세계 70여 국가에 진출해 있다. 임직원 5만명, 매출 128억 유로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바이오의약, 기능성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중 기능성 소재분야에서는 연구·제조분야 제품 공급 및 관련 서비스 제공, 헬스케어 및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전문의약품 및 관련 제제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머크는 1985년 머크 한국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경기 지역에 총 4개의 계열사가 운영되고 있다.

 사업분야는 바이오파마, 생명과학, 기능성소재 사업이다. 임직원은 총 668명에 달한다.

 머크㈜, 머크퍼포먼스머티리얼즈㈜, 머크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씨그마알드리치코리아(유) 등이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