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부족하기 쉬운 철분, 음식보단 영양제가 효과적

입력 2016-11-14 15:55

철분은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생성을 담당하는 영양소다. 때문에 우리 몸은 철분이 부족하면 세포에 산소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피곤함을 느낀다. 철분 결핍 정도가 심할 경우엔 어지러움, 두통, 이명 등을 동반하는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철분 결핍 증상은 특히 여성들에게서 심하다. 여성은 매달 생리와 함께 철분이 배설되기 때문이다. 임산부들의 경우엔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체내 철분의 양이 부족해지기 쉽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들은 철분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철분은 음식을 통해서 섭취할 수도 있으나, 식품 속 철분은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장에서 흡수하는 양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요구량을 맞추기 힘들다.

실제로 재미의학자 이준남 내과전문의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음식에는 하루에 약 10㎎ 정도의 철분이 들어 있는데, 이중 몸에 흡수되는 것은 약 10% 정도”라며 “정상적인 상태에서 철분의 장내 흡수는 1㎎ 밖에 안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여성과 임산부를 위한 철분제는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포진해 있다. 성분 조절을 통해 철분 함량과 흡수율을 높였다는 종합비타민 제품은 물론, 조혈기능을 도와주는 엽산이나 비타민B12를 첨가한 임산부 철분 종합영양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철분 영양제를 고를 때는 비동물성인 ‘비헴철’ 제품인지 살피는 것이 먼저다. 철분은 크게 동물성인 ‘헴철’과 비동물성인 ‘비헴철’로 나뉘는데, 체내 철분 수준이 떨어진 사람은 비헴철을 섭취해야 흡수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헴철의 흡수율은 체내 철분 수준에 상관없이 항상 10~35% 수준으로 일정하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비헴철 철분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그중에는 천연 원료만을 사용해 체내 안전성과 대사율을 높였다는 천연철분제는 물론이고, 제조과정에서 이산화규소,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화학물질 사용까지 배제했다는 100% 천연 원료 철분제도 있다.

따라서 철분제를 고를 땐 이러한 제조상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100% 천연 원료 철분제는 ‘원재료명 및 함량’에 ‘유산균 배양 분말(철 10%)’처럼 천연 원료의 이름과 영양 성분이 함께 표기되고 기타 화학성분명이 없으므로 다른 제품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100% 천연 원료 철분 영양제 뉴트리코어는 “월경, 임신 등의 이유로 여성에겐 철분 부족이 일어나기 쉽다”며 “음식을 통한 철분 보충은 한계가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는 철분 영양제를 통해 체내 철분 요구량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