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IS에 빼앗겼던 고대 아시리아 수도 '님루드' 탈환

입력 2016-11-14 14:35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고대국가 아시리아의 수도 ‘님루드(Nimrud)'가 이라크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BBC 방송 등은 이라크 정부군이 13일(현지시간) IS로부터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모술 탈환작전 사령관인 압둘 아미르 라히드 야르 알라 중장은 “이라크군 제9사단이 님루드를 완전히 해방시키고 이라크 국기를 건물에 게양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님루드. BBC 캡쳐

 님루드는 이라크 모술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도시로 기원전 13세기 티그리스강 동편에 조성됐다. 아시리아의 두 번째 수도 기능을 했던 니무르는 각종 석상과 부조 작품이 많이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대상이기도 하다.
IS 대원들이 유적을 파괴하는 모습. AFP 캡쳐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한차례 파손됐던 남루드는 2014년 IS에 점령되면서 또 한번 시련을 겪었다. IS가 조각상 등의 유적을 ‘우상’으로 여겨 폭파하거나 쇠망치 등으로 부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들이 유적을 파괴하는 장면이 지난해 영상으로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공분했다.

 IS의 파괴가 유적 파괴가 잇따르자 역사학자 톰 홀란드는 지난해 가디언에 “앗시리아, 이라크, 더 나아가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