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효도할 것”… ‘신인왕’ 신재영의 눈물

입력 2016-11-14 14:22 수정 2016-11-14 14:32
신재영. 뉴시스

‘중고신인’ 신재영(27·넥센 히어로즈)이 무명의 설움을 딛고 프로야구 신인왕에 올랐다. 프로야구 역대 34번째 신인왕이다. 투수로는 17번째다.

신재영은 14일 서울 강낭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는 출입기자단 신인상 투표에서 총점 465점 중 453점을 받아 2위 주권(kt·147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11년 넥센에 입단한 그는 올해 처음 1군 무대에 섰다.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특급활약을 펼쳤다.

신재영은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쑥스럽다. 투표해주신 기자 및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 팀(넥센)에 데리고 와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감독님, 프런트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부모님께 감사하다. 효도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저 때문에 항상 고생하셨는데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선수 되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역대 신인왕 중에서 15승, 150이닝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5명 뿐이다. 1986년 김건우(18승 229⅓이닝) 1989년 박정현(19승 242⅔이닝), 1993년 염종석(17승 204⅔이닝), 2006년 류현진(18승 201⅔이닝), 그리고 신재영(15승 168⅔이닝)이다.

신재영은 신인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