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0년 사이 3배로 늘어 17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은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출신 국적은 약 53%가 중국이다.
경기도 안산·시흥, 서울 영등포·구로구는 외국인주민이 3만명이 넘고 인구 대비 비율도 10% 이상이었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자료를발표했다.
이 자료는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우리날 외국인주민 수는 171만1013명으로 충북(158만9347명)보다도 많다. 조사를 시작한 2006년 53만6627명이었으니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2006년(주민등록인구 대비) 1.1%였으나 지난해(총인구 대비)에는 3.4%였다.
외국인주민은 국적미취득자와 국적취득자로 분류된다.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주민은 136만3712명으로 전체의 79.7%였다. 외국인근로자(33.5%)·결혼이민자(8.5%)·유학생(4.8%)·외국국적동포(12.6%)·기타외국인(20.3%) 등이 해당된다.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주민은 혼인귀화자(5.4%), 기타귀화자(3.3%) 등으로 14만9751명(8.8%)이다. 이밖에 외국인주민 자녀가 19만7550명(11.5%)이다.
외국인주민 세 명 중 두 명은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고, 네 명 중 한 명은 가족형성 목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외국인주민 자녀는 10명 중 9명이 초등학생 이하이고 10명 중 6명은 미취학아동이다.
외국인주민의 출신 국적은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나타났다.
중국 출신은 전체의 52.8%(86만8611명)로 한국계 중국인 37.1%(61만554명), 중국인 15.7%(25만8057명)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12.6%(20만7383명), 남부아시아(인도권) 5.7%(9만4226명), 태국 4.9%(8만933명), 필리핀 4.8%(7만8570명), 미국 3.9%(6만3444명) 등의 순이다.
외국인주민은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경기 32.1%(54만9503명), 서울 23.9%(40만8083명), 경남 6.6% (11만2387명), 인천 5.2%(8만9515명), 충남 5.2%(8만8189명) 순이다.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은 경기 4.4%, 서울 4.1%, 충남 4.2%, 경남 3.4%, 충북 3.3% 순이다.
전국 57개 시·군·구가 외국인주민수 1만명 이상, 인구 대비 비율 5% 이상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이다. 경기 20곳, 서울 17곳, 경남 5곳이 있다.
외국인주민이 3만명 이상인 시·군·구는 7곳이다. 안산이 7만596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영등포(5만7000명), 수원(5만1258명), 구로(4만7123명), 화성(4만6136명), 시흥(4만3295명), 부천(3만2475명) 순이다.
인구 대비 비율 10% 이상은 시·군·구는 영등포(14.0%), 금천(11.7%), 영암(11.6%), 음성(11.3%), 포천(11.0%), 구로(10.6%), 시흥(10.2%), 종로(10.2%), 진천(10.1%) 등 9곳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행자부는 지원조례 제정, 전담기구 확충 등 외국인주민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사는 사회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