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하상욱의 주어는 최순실? 대통령?

입력 2016-11-14 11:39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기회는 줘야 한다. 감옥에서.'

‘SNS 시인’ 하상욱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남긴 시구이다. 지난 13일 100만이 모인 촛불집회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는데 14일 오전까지 1000번 넘게 리트윗됐다.


하상욱은 현시국을 풍자하는 시를 줄곧 SNS에 쓰고 있다. 지난 1일 ‘보면서도 못믿겠어’라는 시를 남겼다. 7일에는 ‘예전: 설마 그랬을까 요즘: 설마 안했을까’라고 했다. 이날 ‘“지겹다, 이제 그만들 좀 해라.” 고작 지겹다는 이유로 세상은 지옥이 되어 간다’고 썼다.



비현실적인 최순실 게이트와 변함없는 대통령과 사건을 대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팔로어들도 하상욱의 시를 리트윗하거나 시집에 나온 문구를 인용해 풍자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하상욱은 일상을 풍자하고 반전이 있는 짧은 시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3년 단편시집 ‘서울 시1’과 ‘서울 시2’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올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