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1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최경환’ 등을 ‘병신5적’으로 규정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네티즌들은 “최경환이 자신을 셀프 처단하자는 줄 알았다”며 동명이인인 두 사람을 빗대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책위원회의'에서 "1905년 을사년에 을사5적이 있었다면 병신년에는 국정농단 병신5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공동 주범 박근혜-최순실, 김기춘, 검찰과 국정원 등에서 호위무사로 (수사를) 지휘하는 우병우, 새누리당 의회세력 두목인 최경환 중 지금 최순실만 수사 받고 있다"며 이들을 단죄해야 나라가 정상화 된다고 역설했습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제는 질서있는 퇴진과 탄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압박했는데요. 그는 "과도 내각 총리 지명으로 박 대통령은 사임·하야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이 이런 질서 있는 퇴진에 협력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면 탄핵 퇴진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에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헌재도 탄핵 의결과 탄핵 심판에 협조하지 않으면 시민의 적, 역사의 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병신5적 단죄를 주장한 최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공보비서관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받아 광주 북구을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입니다.
네티즌들은 속시원한 사이다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병신5적뿐만 아니라 부역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단죄해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는데요. 한 네티즌은 “(이들을) 역사기록에 남기고 교과서에서 기록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