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조원진, 김무성 겨냥 “대통령 탄핵 얘기할 자격 있나?”

입력 2016-11-14 09:57
뉴시스


새누리당 친박계는 14일 김무성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자 강력 반발했다.

친박계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당내에서 대통령에 대한 탈당, 하야, 탄핵에 대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부정하는 것은 안 된다"며 "대통령에 대한 탈당, 하야, 탄핵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과연 이를 얘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인지 따져 묻고 싶다"고 김무성 전 대표를 힐난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을 쇄신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 쇄신은 우선 자기 스스로의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이 사태에 있어 누구의 잘잘못, 누구의 잘못이 크고 누구의 잘못이 적은가 이것을 국민들은 따지지 않는다"고 비박계를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당을 해체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려고 하면 우리 스스로가 더욱더 큰 결단을 내리는 것이 맞다"며 "대통령에 대한 탈당과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라고 강조했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 역시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태에 빠졌다"며 "정치권도 이성을 잃은 듯하다"고 김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바람잡는 식으로 어려운 조건을 한 번씩 던지는 방식으로 정국 혼란을 더욱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국민 불안만 더 키워 불에 기름붓는 격으로 야당의 신중치 못한 처신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친박 최연혜 최고위원 역시 "무엇보다 우리 당부터 단합해야 한다"며 "어제 지도부가 당 쇄신과 단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당내 화합과 수습의 길을 찾아달라"고 비박계에 호소했다.

최 최고위원은 "야당 역시 더 이상 혼란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 하야 등을 외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대통령이 퇴진하는 것은 국가의 혼란만 가중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