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14일 오전 0시 2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또 지진 여파로 쓰나미가 발생해 뉴질랜드 북동부 해안에 피해를 입혔다.
AP통신과 BBC방송에 따르면 이 지진은 전날 밤 발생한 지진에 이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빌딩과 도로 등이 파괴됐다. 지진은 약 3분간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며, 워낙 규모가 커 북쪽으로 200㎞ 떨어진 웰링턴에서도 강하게 느껴졌다. 진앙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동쪽으로 95㎞ 떨어진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칼리쿠라와 라이포그산 근처에서 각각 발생했다. 칼리쿠라는 고래를 관찰하기 위한 관광이 성행한 곳이다. 지진으로 곳곳에서 도로가 파괴되거나 전기가 끊겼고 통신도 마비됐다.
지진 발생 후 2시간 후 쓰나미가 뉴질랜드 북동부 해안을 강타했다. 쓰나미 발생 전 당국은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대피하리고 경고방송을 했다.
지진으로 뉴질랜드를 찾은 관광객들이 관광을 중단한 채 대피소로 몸을 피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질랜드는 환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 지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잦은 곳이다. 크라이스트처지에서는 2011년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숨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