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 등의 영향으로 7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3.2% 상승한 80.53(2010=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4.8%) 이후 7년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8월 1984년 12월(76.06) 이후 3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77.44를 기록한 바 있다.
수출물가가 오른 이유는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 9월 1107.49원에서 10월 1125.28원으로 한달 새 1.6% 올랐다.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0% 올랐고, 공산품은 3.2% 올랐다. 공산품의 수출물가가 오른 것은 전기 및 전자기기(4.6%), 석탄 및 석유제품(11.2%)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4.3% 오른 77.87을 나타내며 전월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0년 12월(4.5%) 이후 5년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 9월 평균 43.33달러에서 10월 48.97달러로 13%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산품(14.1%)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12.2%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2.7%) 등을 중심으로 2.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0%, 0.9% 상승했다.
한편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 대비 1.8% 상승했고 수입물가는 3.1% 올랐다.
뉴시스
10월 수출물가 3.2% 상승…"7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입력 2016-11-14 0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