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의 상징이었던 통일대박론이 최순실의 아이디어라는 보도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당시 영상을 돌려보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SBS는 검찰을 인용해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이라고 한 발언은 최순실이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한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통일 대박이라고 검찰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다보스포럼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표현을 계속 언급했다. 덕분에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의 상징어가 됐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도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광고판은 재미교포인 한태격씨가 자비를 들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조차 예상치 못했던 대박이란 표현은 누가 조언했는지 찾을 수 없어 대통령의 즉석 발언이라고 참모진들은 추측했었다.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박은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비속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