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국민 몫…최순실發 ‘통일대박론’ 영상 재조명

입력 2016-11-14 00:28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의 상징이었던 통일대박론이 최순실의 아이디어라는 보도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당시 영상을 돌려보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SBS는 검찰을 인용해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이라고 한 발언은 최순실이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한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통일 대박이라고 검찰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이후 다보스포럼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표현을 계속 언급했다. 덕분에 박근혜 정부의 통일 정책의 상징어가 됐다.

사진=YTN 캡처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도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광고판은 재미교포인 한태격씨가 자비를 들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캡처

청와대 참모진조차 예상치 못했던 대박이란 표현은 누가 조언했는지 찾을 수 없어 대통령의 즉석 발언이라고 참모진들은 추측했었다.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박은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비속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