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현금 매출 적립해 기부하는 이연우씨…소상공인 15명 서울시장 표창

입력 2016-11-14 11:15
'2016 지역사회공헌 우수 소상공인'에 선정돼 15일 서울시장 표창을 받는 이연우씨. 서울시 제공

서울 마포구에서 건축자재 및 철물점을 판매하는 성천건업을 운영하는 이연우씨는 매일 첫 현금손님의 매출은 금액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별도의 통장에 적립한다. ‘마수걸이’라고 이름 붙인 이 통장에는 연말에 600만원 정도가 모인다.
이씨는 이 돈을 2013년부터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희망 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기부하거나 경로당에 쌀과 부식,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씨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활동을 해온 서울지역 소상공인 15명이 서울시장 표장을 받는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3시 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2016 지역사회공헌 우수 소상공인’ 시상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금천구에서 교육·행사 기획업체인 인컴퍼니를 운영하는 김영석씨는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인성교육 분야에서 쌓아온 재능을 기부한 공로로 표창을 받는다. 김씨는 2014년부터 20여회 관내 요양센터와 경로당 등을 찾아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봉사, 무료 인성 및 분노조절 교육 등의 봉사를 해 왔다.

송파구에서 음식점 백제해물낙지를 운영하는 박순금(여)씨는 1996년부터 사회복지시설 장애인이나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한 공적으로 표창을 받는다.

시는 수상자 15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장과 ‘지역사회공헌 인증점포’ 현판을 수여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경영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