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투병 중 성금으로 간이식 수술을 받고 완치됐던 연극배우 박태경(52)이 지병이 도져 끝내 별세했다. 향년 52세다.
13일 고 박태경 측 관계자는 고인이 이날 오전 간암 투병 중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13년 함께 연극 생활을 하던 DJ엔터테인먼트 송대중 대표가 자신의 SNS에 “박태경 배우가 간경화에 간암까지 겹쳐 투병 중”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입원도 못하고 있으니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부탁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연극계 내외에선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덕분에 간이식 수술을 받고 완치해 2014년 연극 ‘냄새풍기기’를 통해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병세가 악화되면서 끝내 생을 마감했다.
극단 얼아린 소속 배우인 고인은 연극 ‘엘렉트라’ '청혼',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출연했다. 영화 '도둑들'과 드라마 '별을 따다줘'에도 나왔다. 유작은 지난달 초까지 공연한 연극 '비껴치기'다.
빈소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장례식장 10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 02-2276-7671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