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현수막 대량 훼손

입력 2016-11-13 21:18 수정 2016-11-13 21:19
경기도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에 걸린 현수막 20여개가 밤 사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단원구 초지동 정부합동분향소 주변에 걸렸던 현수막 61개 가운데 25개가 군데군데 찢긴 채 발견됐다.

훼손된 현수막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등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경찰은 12일 오후 10시쯤까지 현수막이 온전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가 전날 밤에 흉기를 사용해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도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은 처음”이라며 “용의자가 검거되면 재물손괴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