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지하철역 화장실에 등장한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남성용 소변기는 서서 용변을 보게 돼있는 설계 구조상 소변이 소변기 밖으로 튀어 더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이 때문에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을 막기 위해 파리나 과녁 같은 스티커가 불은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티커는 남자들이 소변을 보며 의식적으로 이 과녁을 겨냥하기 때문에 변기 밖으로 소변이 튀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넛지(Nudge)효과'라고 부릅니다. ‘넛지효과’는 작은 개입만으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을 일컫는 것입니다.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에 국민의 분노가 화장실까지 이어진 것일까요? 13일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강남역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앞서 설명한 '넛지효과'를 노린 스티커 입니다.
사진 속에는 “박근해우소, 국민들이 이곳에서라도 근심을 풀 수 있기를”이라는 쪽지도 적혀있습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네티즌들은 “화장실에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는 반응입니다. 한 네티즌은 “죄변기에도 붙여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