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실업인회(CBMC·중앙회장 두상달 장로)가 지난 11일 탈북청소년과 청각장애우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언뜻 보기에 단순한 자선음악회 같지만 CBMC 입장에서는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두상달 중앙회장은 “CBMC는 그동안 자체 활동은 활발했지만 대사회적인 활동은 미흡했다”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CBMC의 대사회 섬김 활동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BMC 서울동부연합회는 이날 서울 성동구 디노체컨벤션에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다음학교 및 청각장애우 지원단체인 영롱회를 위해 ‘제1회 CBMC 서울 동부연합회 음악제’를 진행했다.
음악제는 1부 동부연합회 소속 지회들의 합창 경연과 2부 탈북청소년 및 재능기부 가수들의 콘서트로 이뤄졌다. 합창 경연에는 13개 지회중 11개 지회가 참가했다.
2부 첫 무대는 다음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들이 꾸몄다. 무대에 오른 30여명은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며 ‘홀로 아리랑’을 합창했다.
간주 때 한 학생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과 은혜의 물결을 따라 통일된 다음세대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내레이션을 하자 객석에선 큰 박수로 격려했다.
또 주한외국인들로 구성된 ‘카마라타 챔버 싱어즈’가 재능기부로 출연, ‘Go Lovely Rose’ ‘butterfly’ ‘아리랑’ 등을 선사했다.
후원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다음학교에는 합창 경연에서 1등을 수상한 서울동남지회가 받은 상금 1000만원을, 3등을 한 한몸지회가 상금 300만원, 그레이스 아카데미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들이 1000만원, 사단법인 LPG진흥협회가 3000만원을 전달했다. 영롱회에는 2등을 한 서울한남지회가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팝페라 가수 김수진은 ‘아리랑’ 등을, 유리상자의 이세준은 ‘사랑해도 될까요’ 등을 불렀다. 마지막 무대는 김수진과 이세준이 다음학교 학생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로지회가 기존에 섬기던 사역을 연합회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CBMC에는 33개 연합회가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