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나이’ 이형준(24·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역대 72홀 최저타·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이형준은 13일 전남 보성 컨트리클럽(파72·6969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적어낸 이형준은 2위 이창우(23·CJ오쇼핑)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특히 이형준은 72홀 최다 언더파, 72홀 최저타수 신기록까지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기존 72홀 최다 언더파는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장동규가 세운 24언더파였다. 최저타수 기록은 2009년 이승호가 삼성 베네스트오픈에서 작성한 263타였다.
이형준은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과 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맛봤다. 이형준은 10~11월에 열린 세 개 대회에서 우승해 가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형준은 전날까지 1타 차로 뒤쫓던 마관우(26)가 1번홀(파4)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스(OB)를 내 더블보기를 기록, 여유롭게 타수를 줄여 나갔다. 이형준은 3번홀(파3)에서 버디, 4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형준은 후반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운데 이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에선 ‘버디퀸’ 조윤지(25·NH투자증권)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다연(19)과 이민영(24·한화)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윤지는 지난해 7월 BMW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생애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투어 올 시즌 신인왕은 이정은(20·토니모리)으로 결정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