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탈북민, 3만명 돌파… 지난 11일 7명 입국

입력 2016-11-13 15:10
국내로 들어온 탈북민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 2만명을 넘어선 뒤 6년 만이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탈북민 7명이 입국, 누적 탈북민 수가 3만5명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의 누적 수는 1999년 1000명을 넘었다. 8년 뒤인 2007년에 1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3년 만인 2010년 2만명을 기록했다.

 탈북민 입국은 2005년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인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탈북민의 절대 다수는 여성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입국자의 71%가 여성이었으며 올해 입국자만 따로 봐도 80%를 넘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성은 직장생활에 얽매인 반면 여성은 장마당 활동 등으로 북한 내 이동이 자유로운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탈북자 3만시대 자립적 삶과 통일준비'라는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학회 1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연령별로는 전체 입국자 중 경제활동인구인 30~40대가 56%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입국 당시 연령을 기준으로 하면 20~30대가 전체의 58%였다.

 청소년 중에는 중국 등 제3국 출생자 비율이 50%를 넘었다. 일반학교나 대안교육시설에 다니는 탈북 청소년 2701명 중 제3국 출생이 1383명으로 약 51%였다.

 탈북민의 정착 지표는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급여를 받는 탈북민 비율은 2007년 63.5%에서 지난해 25.3%로 급감했다.

 고용률은 2007년 36.9%에서 지난해 54.6%로 증가 추세며 학교 중도탈락률은 2007년 7%에서 2010년 4.9%, 지난해 2.2%로 꾸준히 감소세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기존 정책 체계와 역량을 점검해 ‘사회통합형 정책’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